귀엽다 했다. 장난으로라도 남한테 밉보일 짓 잘 못하는 이용복한테 한지성이. -야 너 땡깡부리는 거 완전 귀엽다. 볼살 동그랗게 오른 뺨을 들썩이면서 그랬다. 귀엽다고. 취기가 조금 오른 상태였다. 그 상태로 병뚜껑 날리는 거 하다가 꼴등 했다. 아, 이게 아닌데. 제 앞에 놓인 폭탄주는 더 아니었다. 소주 8에 맥주 1에 콜라 1 섞어서 색도 영 요상했다...
쓰다가 말았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올리니 걸러 보세요. “하아-.” 더운 숨소리가 터졌다. 미간이 절로 찌푸려 들었다.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무는 것은 덤이다. 그만해. “아읏, 형….” 그만. “혀엉, 아으응-.” 낯뜨거운 소리가 팡팡 터졌다. 귀까지 빨개질 것 같은 소리였다. 제발 좀 그만하라고. “으응, 거기, 거기 좋아아…, 아, 아! 더 세게...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요즘들어 더 격렬하게 곰캥부부 아들 필이 너무 미친듯이 보고싶다.. 곰형은 앞치마 두르고 살림하고 리다횽은 작곡가 필은 그저 뵹아리.. 능력있는 캥 덕에 정원 딸린 이층집에서 오손도손 사는 거ㅇㅇ 곰캥 고딩 때부터 사귀었고 돈 벌기 시작하면 같이 살기로 했는데 캥 천재라서 이미 슴살부터 돈방석 앉았고 그때부터 동거했다. 수능 끝나자마...
첫 키스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데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던 길. 맞잡은 손의 체온. 비 내리던 여름밤의 온도. 나누어 쓴 우산. 그 안에 난생처음 포개어 봤던 타인의 입술. 얽혀 들어오던 말캉한 혀. 그게 입안을 유영하던 감각. 방황하며 어찌할 줄 모르는 손을 잡아다 목에 둘러주던 행동. 숨 쉬는 것을 잊어 어깨를 두드리면 아하하 터지던 웃음소...
메세지가 도착했다. [나 오늘 바쁜 일 생겨서 못 가겠다. 둘이서 놀아.] 황현진은 그 메시지를 뚫어지라 쳐다봤다. 바빠서. 못 가. 둘이서. 그 말인즉슨, 저와 이필릭스가 단둘이서 무언가를 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황현진은 옆에 멀뚱히 선 이필릭스를 바라봤다. 젖살이 빠지면서 조금 성숙해졌나 했는데 앞머리를 내는 통에 다시 어려진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제...
팬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하고 돌아서는데 앞에 그 등이 있었다. 정인은 잠시 멈칫했다. 저 등을 볼 때면 어떤 충동이 인다. 괜히 그 등에 뛰어들고 싶은, 그런 충동. 결국 마른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고 등에 폴짝 뛰어올랐다. 마른 어깨가 한 팔에 감겼다. 이번으로 두번째. 양정인이 공석에서 이필릭스의 등에 코알라 마냥 매달린 횟수다. 정인은 필릭스의 등이 좋았...
마른 팔다리가 호를 그리며 움직인다. 허공을 가르는 움직임이 날카롭다. 굳게 다문 입술과 또렷한 눈빛. 긴장과 집중이 한데 뒤섞인 표정이었다. 앞으로 뻗은 선을 따라 달리다가 끝에 다다르면 밭은 숨이 쉴 새 없이 터진다. 10초24. 코치의 목소리가 귀를 파고든다. 무릎을 짚었던 손이 이마로 올라가 땀을 훔쳐냈다. 한결 가벼워진 숨으로 고개를 찬찬히 돌리면...
현진은 생각한다. “야, 너 이리와 봐.” “…저요?” “그램마.” 아, 내가 아프다는 핑계로 수업 한 번 째려니까 이런 일을 당하는 거구나. 앞으로는 착하게 살겠습니다, 네. 하지만 정말 아픈데. 저 막 식은땀 나고 그런단 말이에요. 현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튈까? 몸 상태도 안 좋은데 튀다가 잡히면? 더 감당 못할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쪼끄만 머...
"형은 왜 지금서 학교에 다녀요?" "그런 게 왜 궁금한데?" "형 나이에 고2면 보통은 다 왜 그런지 궁금해하거든요." "다들 이상하네. 그 시간에 잠이나 자는 게 낫겠구만." "아- 아무튼. 왜 지금 나이에 학교로 돌아왔냐고요." "음. 이용복이 날 꼬셔서." "네?" "이용복이, 즐겁다는 얼굴로 학교를 다니니까" 궁금하잖아- 학교에 꿀단지라도 있나? ...
이민호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다. "개새끼." 이필릭스는 있는 힘껏 욕지기를 내뱉었다. 개새끼. 망할 새끼. 천하에 둘도 없을 쌍놈. "손가락을 죄 분질러 버릴 거야." 이필릭스가 이민호에게 보낸 메세지 옆의 1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닷새째 사라지지 않은 1과 변경된 프로필 사진을 함께 마주하는 심정이 어떤지 이민호는 알까. 이필릭스는 한참을 ...
요즘은 제가 매달리고 있어요. 그리곤 웃는다. 모두가 다 같이 웃었다. 저만 빼고. 이민호는 콧웃음쳤다. 물론 속으로. 제가 더 매달린다고? 웃기지도 않네. 말이야 그렇게 할 수 있지. 요즘은 제가 더 매달린다고. 그게 사실이 아니니까 그런 먈도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거다. 물론 여기서 창빈의 잘못은 없다. 없다기 보단 잘못임을 인지하지 못한거지만. 서창빈...
답잖게 장난을 친 건 그냥 충동이었다. 창빈이 형 하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현진이 하는 게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그래서 그랬다. 사실은, 김밥이 입술에 닿았을 때 번쩍 눈뜨고 그걸 와앙 물 줄로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미동도 없기에 조금 더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이유는, 그냥. 조금 더 친해 보이지 않을까 해서. 생각해보면 친해질 건수야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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